나이1 5월/피천득 5월이 되면 고 피천득 시인의 "5월"의 시가 언제나 생각납니다. 아름다운 시간 5월을 오롯이 아름답게 보내기를 바랍니다. 오월은 금방 찬물로 세수를 한 스물 한 살 청신한 얼굴이다. 하얀 손 가락에 끼어 있는 비취 가락지이다. 오월은 앵두와 어린 딸기의 달이요 오월은 모란의 달이다. 그러나 오월은 무엇보다도 신록의 달이다. 전나무의 바늘 잎도 연한 살결같이 보드랍다. 스물 한 살의 나였던 오월 불현듯 밤차를 타고 피서지에 간 일이 있다. 해변가에 엎어져 있는 보트... 덧문이 닫혀 있는 별장들... 그러나 시월같이 쓸쓸하지는 않았다. 가까이 보이는 섬들이 생생한 섬이었다. 得了愛情痛苦 (득료애정통고) - 얻었도다 애정의 고통을 失了愛情痛苦 (실료애정통고) - 버렸도다 애정의 고통을 젊어서 죽은 시인의 .. 2023. 5. 2. 이전 1 다음